
주민설명회에 환경단체와 언론사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며 논란이 빚어진 제주 애월포레스트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주민설명회가 다시 진행된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주민공람 기간이 연장되고, 주민설명회가 오는 25일과 27일 두 차례 다시 개최된다.
사업자는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제출했고, 지난 1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시 일부 주민들이 환경단체 및 언론사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고, 사업자는 이를 방관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에 따른 설명회는 사업자나 일부 주민의 사적 모임이 아니다"라며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고 행정이 이를 방치한 채 진행된 설명회는 실질적인 의견수렴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의 참석 배제 경위와 이를 방기한 행정의 책임을 분명히 밝히고, 무엇보다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공개 공청회를 개최해 닫힌 의견수렴 절차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열린 상가리 주민설명회의 경우 당일 현장에서 마을의 요청에 따라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보다 폭 넓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람 기간을 연장하고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와 어음1·2리 일원 125만㎡ 부지에 관광숙박시설과 휴양·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로, 2015년 제주오라관광단지 이후 10년 만에 추진되는 100만㎡ 이상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다.
시행사는 애월포레스트PFV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 2월 개발사업 시행승인 신청이 접수된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쳤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이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향후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각종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인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을 비롯해 용수 공급 문제,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이 잇따랐다. 특히 사업 예정지가 해발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이자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포함돼 있어 중산간 난개발과 지하수 보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