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려도 싹이 날까"…제주 당근 파종철, 폭염·가뭄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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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려도 싹이 날까"…제주 당근 파종철, 폭염·가뭄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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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파종률 20% 수준...8월 초 파종 집중될듯
재배면적 비슷하나, 수확량은 날씨 변수..."초기관리 당부"
당근을 파종하는 모습. 사진=제주농업기술원
최근 제주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당근 파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당근을 파종하는 모습. 사진=제주농업기술원

국내 최대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에서 올해산 당근 파종이 본격화됐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씨앗을 뿌려도 발아에 필요한 토양 수분 확보가 어려워 초기 생육 차질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에 따르면 파종이 시작된 올해산 당근의 7월31일 기준 파종률 약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p 낮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구좌읍 동복리·월정리 등 일부 선도 지역의 파종률이 60%에 달했지만, 그 외 지역은 지연되고 있다. 남은 파종은 8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8월 20일경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작황의 가장 큰 변수는 기상이다. 제주지역의 7월 평균기온은 27.0℃로 평년보다 1.9℃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51% 수준에 그쳐 고온과 가뭄이 이어졌다.

8월 기상 여건이 최종 재배면적과 초기 생육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강우량과 고온 지속 여부에 따라 파종 일정과 발아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농가의 세심한 초기 생육 관리가 요구된다.

올해산 당근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 재배면적은 지난해(1850ha)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재배면적 감소 전망과는 다른 결과로, 농업기술원이 현장의 재배 의향과 파종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판단이다.

7월 30일 기준 당근 주산지 조사 결과, 양파·쪽파 등 다른 작목을 재배하던 일부 농가가 당근으로 전환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재배면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7월 당근을 시작으로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2026~2027년산 주요 월동채소류의 작황 모니터링 결과를 매월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배면적과 파종·정식 동향, 생육 상황 등 정확한 수급 예측 정보를 농업인과 유통인, 관계기관에 신속히 제공해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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