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업인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23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 본사 제주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의 자립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국가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지역 안배나 정치적 배분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기관은 그 기관이 담당하는 산업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세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한국마사회가 이전해야할 곳은 분명하다"며 "바로 대한민국 말의 고향 제주"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말산업 특구"라며 "국내 말 사육의 중심지이며 국산 경주마 대부분이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전국의 경마장으로 공급된다. 생산과 육성, 조련, 경마, 승마, 관광과 문화까지 대한민국 말산업의 전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일한 지역이 바로 제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년 동안 제주 농업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말을 키우고 초지를 가꾸며 대한민국 말 산업의 기반을 지켜왔다"며 "오늘날 한국 말 산업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제주가 그 뿌리를 묵묵히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마사회는 단순히 경마를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말산업을 육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기관이다. 국가 말산업의 컨트롤타워라면 무엇보다 산업 현장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제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와 국내 최대 규모의 경주마 육성시설인 렛츠런팜 제주가 운영되고 있다"며 "본사가 제주에 자리 잡는다면 정책과 연구, 인재양성, 산업육성, 수출전략까지 현장과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말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대로 산업의 중심과 동떨어진 곳에 본사를 두는 것은 행정의 비효율을 키우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한국마사회의 제주 이전은 제주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일이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국가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정치적 이해 관계가 아니라 산업적 타당성과 국가적 효율성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말 산업의 중심에는 제주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마사회의 중심도 제주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한국마사회를 향해 한국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와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는 "범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국마사회 유치에 총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마사회 제주 이전 범도민 서명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경제.관광.시민사회 단체 등과 범도민 추진 기구를 구성해 정부와 국회에 도민의 뜻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