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임금.소비.저축.집값 전망 줄줄이 하락...물가전망은↑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4개월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 조정과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떨어지며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이 악화된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0포인트(p) 하락한 97.8로 조사됐다. 전국지수(104.5)보다 6.7p 낮은 수준이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과거 장기(2003~2025년) 평균을 100으로 보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CCSI는 중동전쟁 여파로 4월(94.5) 바닥을 찍고, 5월(101.8)과 6월(104.6) 두 달 연속 반등하며 낙관적 심리를 회복했지만, 지난달(100.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다시 '비관적' 심리로 기울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74)는 한 달전보다 13p 하락했다. 이 지수는 7월(87) 6p 하락에 이어 낙폭이 더 커지며 4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월 후를 예상한 향후경기전망지수(88)도 지난달(-3p)에 이어 이 달에도 5p 하락하며 비관적 심리가 더 짙어지고 있다.
경기전망이 나빠지며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 취업기회전망지수(82)는 8p 떨어져 지난 4월(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1년 후 임금수준전망지수(119)도 2p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지수(91)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0)도 각각 4p씩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89)와 가계저축전망지수(90) 역시 각각 1p, 2p 떨어졌다. 가계저축에는 은행 예적금 외에 주식 및 펀드도 포함된다.
물가 상승 압박도 여전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4)는 1p 올랐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1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1년 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더 많다는 뜻이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26)는 1p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지난 6월 11p 급등한데 이어 7월에 1p 더 오른 뒤 이달 소폭 떨어졌지만 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에 많이 기울어있다.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가파르게 올랐던 주택가격전망지수(119)는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지난달 120으로, 2021년11월(1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이달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