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지사 "섬식정류장, '다른 방식' 등 국토부와 협의"
양문형 버스는 '도입 중단' 가닥..."향후 매입계획 없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의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 존폐 여부가 숙의형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미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 이어 중앙차로가 도입되는 동광로 구간에는 상대식정류장이 설치될지 주목된다.
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BRT사업 추진 방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의 질문에 "제주형 BRT사업은 섬식정류장과 중앙차로제가 핵심 요건"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꼭 그런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다른 방식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양경호 의원은 "제주도는 섬식정류장에 대해 올해 하반기 공론화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것이 BRT사업 중단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는 "과거에 도입한, 아라동~광양사거리 구간 설치된 중앙차로 방식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으면 국비가 환수되지 않는 선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위 지사는 "다양하게 고려·검토하고 있다"며 "옛 제주교대 앞에서 무수천사거리까지가 BRT 구간으로 확정되어 추진하고 있는데, 그 정책 전반도 함께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BRT 사업이 섬식 정류장을 중심 한 중앙차로제가 핵심 요건"이라며 "국토부와 협의해서 꼭 그런 방식만이 맞는 것인지, 제주의 다른 방식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열어놓고, 도민들이 안전하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위 지사는 이미 설치된 섬식정류장의 폐지와, 서광로 상대식 정류장 설치는 확정여부를 묻는 민주당 양홍식 의원(성산읍)의 질의에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홍식 의원은 "섬식정류장 구간에서 승용차와 버스, 택시 등 어떤 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불편하기도 하고, 좋은 점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도시위원회다 보니 직접 승용차나 버스로 이 구간을 이용해 보니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학생 조사에서도 57%가 섬식 정류장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위 지사가)당선인 시절에는 폐지를 언급하시다 언론 간담회에서는 공청회를 거치겠다고 하셨다"라며 "오늘 언론에는 '동광로 상대식 정류장 추진'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정확한 방침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위 지사는 "BRT 체계 추진이라는 기본 방향은 유지하되,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안전 사고 증가 및 승용차 등 전체 도로 이용자의 불편을 고려해 폐지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무수천부터 삼양까지의 BRT도입 구간 중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섬식 정류장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민간 협의체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위 지사의 답변은 현재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 이어 추진될 동광로 구간에는 섬식이 아닌 제주시청~아라동 구간에 설치된 상대식정류장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위 지사는 양문형 버스와 관련해 올해까지 계획된 물량만 구매하고, 내년부터 새로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지금 운영중인 저상형 대신 도입하기로 했던 고상형 양문버스의 도입이 중단됐는지 묻는 양경호 의원의 질문에 "2026년까지 매입 계획에 있던 것은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 양문형 버스 도입은 중단한다는 것이다.
위 지사는 섬식정류장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숙의형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는 "공론조사 형태는 아니다"라며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야기들을 참고해서 정책 결정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