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파문을 계기로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의용소방대가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지킴이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의용소방대를 중심으로 도민의 일상과 관광객의 여행길을 지키는 ‘지역 밀착형 안전지킴이’를 오는 7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의용소방대 확대 운영의 핵심은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화재·재난 현장 지원에서 한 걸음 더 확장해, 평상시에는 생활권을 순찰하고 위급한 순간에는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는 ‘움직이는 지역 안전망’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제주의 안전 취약지역은 지역마다 다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올레길부터 어두운 골목길, 외진 해안선, 산불·실종 우려지역까지 지형과 위험요소가 제각각이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각 지역 의용소방대가 평소 활동 경험과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순찰지역을 직접 선정하는 ‘우리동네 맞춤형 소방안전순찰’을 실시한다. 행정구역을 일률적으로 순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의용소방대원이 실제 위험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방식이다.
순찰은 야간시간대를 중심으로 의용소방대원 2명이 1개 조를 이뤄 도보로 진행한다. 대원들은 사전에 지정한 취약구역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도민이나 관광객을 발견하면 현장 안전조치와 119 신고 연계 등을 지원한다.
관광객을 위한 안전서비스도 강화한다. 지역대를 포함한 도내 28개 119센터를 활용해 ‘항상 열려 있는 안심 119’를 운영한다.
제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1인 여행객이나 관광객이 길을 잃거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119센터에서 길 안내와 구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19센터를 재난 출동 거점을 넘어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생활권 안전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종사고 발생 시에는 경찰 등 관계기관의 공동대응 요청에 따라 ‘민·관·경 3단계 수색지원망’을 즉시 가동한다.
1단계에서는 관할 의용소방대가 취약구역을 초기 수색하고, 2단계에서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로 범위를 넓혀 인접 권역과 해안·산악지역을 집중 수색한다. 3단계에서는 도내 의용소방대 가용인력을 동원해 전도 단위의 광역 수색을 지원한다.
드론 등 수색 장비를 보유한 전문인력도 사전에 파악하고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해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78개 의용소방대, 2310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화재·구조·순찰·수변안전 등 총 6,032회의 활동에 연인원 3만36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순찰 활동은 1345회·6189명이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의용소방대는 지역의 길과 지형, 주민의 생활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안전의 파수꾼”이라며 “도민에게는 든든한 일상 안전망이 되고 관광객에게는 낯선 제주에서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안전지킴이가 되도록 현장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