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경철 의원(대정읍)은 8일 열린 제454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2027년 이후 입학하는 학생들에 대한 디지털 기기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 6.3지방선거 과정에서 중학교 드림노트북 사업을 중단하고, 초·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입학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2027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떻게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계속 추진하면서 신규 입학생에게는 기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기기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명확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4년간 드림노트북 구매 현황을 보면 총 2만7462대,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무려 435억 3300만 원에 이른다"라며 "막대한 교육재정이 투입된 만큼 이제는 단순히 몇 대를 보급했느냐보다 학생들이 실제 교육활동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보급된 기기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드림노트북 가운데 531대가 미대여 상태로, 단순 환산하면 약 6억원 이상이 활용되지 못한 채 사실상 유휴자산으로 남은 것"이라며 "교육청은 매년 교육예산이 부족하다 하는데, 수백억 원을 투입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유휴기기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2026년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학교 1학년의 경우 드림노트북을 주3일이상 활용한다는 응답이 61.6%에 달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은 19.2%에 불과하다"며 "같은 사업인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활용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면 교육과정과 수업 방식, 교사의 활용 역량, 대학입시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환경 등 어떤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의숙 교육감은 "202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부터는 1인 1대 방식의 대여 방식이 아닌 공유형 스마트 기기와, 학교별 맞춤형 보급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저는 선거 공약으로 드림 노트북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 당시에 제가 자체 조사해서 살펴본 바로는 현재 학교에 디지털 기기가 보급된 내용으로 상황으로 충분히 지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AI 수업 또는 디지털 수업을 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부서와 내년 1학년에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지금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 어떻게 진행되었을 때 우리 학생들이 어떤 지장이나 피해 없이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개인 1인 1대 지원 형식은 바꾸되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원활하게 AI 수업, 디지털 활용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이어 "드림노트북은 그동안 운영 과정에서 기기 지참 및 충전, 수업 중 학습 사용 문제, 집중력 저하 및 기기 고장.분실 등 문제가 노출됐다"며 "무엇보다 막대한 예산 대비 어느 만큼의 활용도가 있느냐는 문제에 늘 직면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개인별로 지급하는 드림 노트북 사업을 공유 노트북 체제로 전환한다"며 "개인별로 지급하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고 공유해서 디지털 학습 및 AI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학교에서 공유 노트북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미대여 상태의 노트북이 수백대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2023학년도 학생들이 올해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전출 및 자퇴 경향이 늘었다"라며 "고등학교 학생들의 전입과 자퇴 등 학적 변동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고 교육감은 "학년 및 교과, 학교급 별로 활용하는 정도나 수업방식 등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하고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늘 관심을 가지고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