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녹여줄 온열의자와 시각장애인의 걸음을 안내하는 점자블록,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게 낮춘 연석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갖춘 버스승차대가 제주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복권기금을 활용해 도내 버스승차대 65곳의 시설개선을 마치고, 하반기 35곳을 추가로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설개선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도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선한 65곳에는 원형 표지판과 낡은 비가림 승차대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가 이뤄졌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연석 높이 조절과 회전 공간, 야간 안전을 위한 조명, 겨울철 대기 환경을 위한 온열의자도 함께 갖췄다.
그동안 시설 개선은 동 지역 승차대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도로 폭이 좁거나 전기를 끌어다 쓰기 어려운 읍면 지역으로 대상을 넓혔다.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 주는 안내 시설도 함께 정비한다.
올해 정류장에 설치되어 버스의 도착 정보, 도착예정시간 등 운행정보를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버스정보안내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 50대를 새로 설치하고 노후 장비 100대를 교체한다. 이 가운데 10대는 전기 인입이 어려운 지역에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전자종이(EPD) 방식으로 설치한다.
EPD(Electronic Paper Display)는 전기로 빛을 비추는 소자로 화면을 표시하는 일반적인 화면표시장치와 달리 빛을 흡수하는 재료를 이용하여 화면을 표시하는 장치다.

버스 운행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하나로 통합한다.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Bus Management System)을 버스정보시스템(BIS)으로 통합 구축하고, 안정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노후 소프트웨어 일부를 다시 구축한다.
두 시스템 모두 버스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분석하는 시스템이지만, BMS는 운행관리에 초점을 맞춘데 반해 BIS는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가 이뤄져 왔다.
현재 버스정보안내기 제작이 진행 중이며, 소프트웨어 요구사항 분석과 설계도 마쳤다. 제주도는 올해 12월까지 안내기 설치와 소프트웨어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민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교통약자뿐 아니라 모든 도민이 버스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며 “시설과 함께 정확한 버스정보 제공 등 서비스 품질도 꾸준히 높여 도민이 편리함을 실제로 느끼는 대중교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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