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의 삶과 세월을 품어 온 나무, 사진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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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들의 삶과 세월을 품어 온 나무, 사진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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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동인 제49회 기획전, 7일부터 문예회관 제2전시실
김환철 작 '모진 세월을 견디며,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고 쉼터가 되어 준 제주 낭'

제주 사람들의 삶 곁에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 온 나무들이 사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영상동인(회장 원정희)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49회 기획전 '제주의 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15명이 참여해 6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낭'은 나무를 뜻하는 제주어다. 

제주 사람들에게 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었다. 마을 어귀의 폭낭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내어 주었고, 마을의 당과 중심에 자리한 당산목은 가족의 평안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존재였다. 사람들은 나무 아래에서 만나고 쉬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곳에서 가족과 이웃의 기억을 쌓아 왔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나무들에 주목한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 온 나무의 모습뿐 아니라 나무와 어우러진 돌담과 마을 풍경, 그 안에 깃든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가마다 다른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나무가 품고 있는 시간과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원정희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제주의 낭은 오랜 세월 제주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해 온 나무이자,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을 품고 있는 존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사라져 가는 제주의 풍경과 문화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4년 창립한 제주영상동인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 생활문화 등 제주 고유의 모습을 꾸준히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헤드라인제주>

원정희 작 '진안할망당 신목'(어린 넋을 품고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낭)
김성훈 작 '오조리 폭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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