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전 확인되면 대피주민 귀가 지원할 것"

지난달 31일 서귀포항 인근 수산물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저장탱크와 배관 내부의 잔류 가스 제거 작업이 완료됐다. 서귀포시는 건물 내부 정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 후 안전이 확인되면 대피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10월 31일 서귀포항 인근 수산물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전문 처리업체를 현장에 투입해 가스저장탱크 및 배관 내 잔류 가스 포집·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는 지난달 31일 낮 12시 27분쯤 '서귀포항 인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는 한 행인의 신고로 처음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서귀포항 인근 얼음제조·수산물 냉동업체에서 암모니아 관련 작업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해당 업체는 어선에 공급하는 얼음을 생산하는 곳으로, 냉각설비에 암모니아를 냉매로 사용한다.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배관 밸브를 차단하고 시설 내부 환기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조치 후 이날 오후 5시 38분쯤 가스 농도를 측정한 결과, 고농도의 암모니아 가스가 검출됐다.
이에 송풍기와 호스를 이용해 잔류 암모니아 가스를 물탱크로 유도한 뒤 물에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가스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또, 인근 주민 및 상가에 대한 일시대피 안내와 안전 통제를 실시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서귀포시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 중 일시대피를 희망한 17가구 43명에 대해 임시대피시설 및 숙박·급식비를 즉시 지원하는 한편, 지역주민 의료상담 지원을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오수관로를 통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상하수도과, 관계기관 합동으로 관로 내 고압 세척과 하수 처리장 수질 검사를 병행했으며,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하수 처리계통 및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전문 처리업체를 현장에 투입해 가스저장탱크 및 배관 내 잔류 가스 포집·제거 작업을 완료하는 등 추가 누출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배관 내 잔류 가스는 모두 제거된 상태"라면서도 "건물 내 암모니아 가스에 대해서는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향후 현장 정비 상태와 최종 가스 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고 대책본부를 상황 종료 시까지 차질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해당 업체 측은 "암모니아 설비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외부 응축기 연결 배관을 통해 압력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도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될 경우 눈과 호흡기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고, 심하면 화학적 화상과 폐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잔류 가스 제거와 현장 안전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라며, “대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