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저장병의 원인 녹색곰팡이와 청색곰팡이의 생장을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돼 '친환경 감귤 저장병 방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자생식물인 갯까치수영의 천연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균사생장을 억제하는 Anagallosaponin IV, Anagallosaponin VIII, Anagallisin C 등의 물질을 발견했고, 돈나무 열매를 구조 분석해 Saponin IIIA3 물질을 추출해 냈다고 8일 밝혔다.
추출된 이 물질들은 녹색.청색곰팡이의 균사생장 억제를 25일 이상 지속하고 있으며, 무처리 귤에 비해 70% 이상 감귤이 썪는 것을 방제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감귤 또는 고구마 저장병 방제제 조성물 및 감귤 또는 고구마 저장병 방제 방법' 등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현장 적용연구와 환경독성 평가를 거쳐 '감귤 저장병 방제 친환경농자재 및 생물농약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박사는 "감귤 저장병 억제 친환경농자재의 개발로 유기농 및 친환경 감귤의 수확후 저장기술이 보급되면, 저장병해 등을 우려한 감귤집중출하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켜 감귤 농가소득의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개발 공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장 중 10~30%의 부패율을 보이는 감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