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자치부에 "사실조사 추진 어려워" 회신
도민사회 반발 확산 여파...실무위 부정적 견해 표출
도민사회 반발 확산 여파...실무위 부정적 견해 표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3일 행정자치부가 요청한 '제주4.3 민원해결을 위한 사실조사'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내용의 회신을 최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주4.3특별법 상 희생자 조사를 권한을 지닌 4.3실무위원회에서 부정적 의견을 표출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열린 4.3실무위원회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들은 사실조사 자체가 4.3특별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적극 반대했다. '희생자에 대해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냐', '부관참시(剖棺斬屍)나 다름없다'는 등 불쾌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도내 야권을 비롯한 각 단체들도 일제히 성명 등을 쏟아내며 정부당국을 규탄했다.
결국 조사 업무를 맡아야 할 4.3실무위가 사실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사실조사 추진은 중단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행자부에는 법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제주도의 분위기를 말씀드리고 그렇게 됐을 경우 새로운 방침을 달라는 내용"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