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라인 거친 일...문서제공 경위 조사될 것"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파리월드 관련 주민의견서 제공 논란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유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는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제주 사파리월드'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에 반대하는 주민명단이 담긴 주민의견서를 사업자측에 넘기면서 촉발된 논란이다.
동복리 주민 56명은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는데, 주민명단이 들어있는 이 의견서가 통째로 사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인정보 불법 제공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원희룡 지사와 주무부서인 제주도 투자유치과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을 준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문제가 담당직원 개인의 판단이었냐는 질문에 이 국장은 "공식적으로 결재라인을 거쳐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재라인은 과장까지 전결 처리했다"며 행정절차상의 잘못을 시인했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가 있어왔는지를 묻자 "이런 사례는 없고, 사업자가 그런 요청을 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며 "이번 경우는 특이한 사례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업무처리하는데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가 원 지사와 제주도를 상대로 고발한 것에 대해 이 국장은 "뭐라 말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고, 문서 제공 과정과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이날 오후 3시 제주지방검찰청에서 제주도 투자유치과와 원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