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설치 예산 5억, 사전 유출 의혹 본질 흐리지 말아야" 주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의숙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민원서비스 평가 연도 오기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아라월평초·중학교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예산 정보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고 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실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공보물에 표기된 ‘2019년 가등급’은 ‘2022년 가등급’의 단순 오기라며 “이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번 입장은 전날 김광수 후보가 해당 내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해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 후보의 선거공보물에는 제주도교육청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가 그래픽으로 제시되며, 2019년 ‘가’등급에서 2024년 ‘다’등급, 2025년 ‘마’등급으로 하락한 것으로 표현돼 있다. 이는 김광수 교육감 재임 기간 동안 평가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비교 기준 시점을 김 교육감 취임 첫해인 2022년이 아닌 2019년으로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 후보측은 “2022년은 김광수 교육감 취임 첫해로, 당시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것은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이후의 흐름”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교육청 민원서비스 평가는 2024년 '다'등급, 2025년에는 가장 낮은 '마'등급으로 하락했다"며 "취임 초기의 긍정적이고 따뜻했던 소통의 온기가 이어지지 못했고, 행정서비스에 대한 도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공보물에서 '후퇴한 제주교육 4년'을 언급한 것도 시간이 갈수록 소통이 약화됐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통이 회복되는 제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논란이 된 아라월평초·중학교 ESS 설치 예산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고 후보 측은 김광수 후보 측이 "해당 사업은 2023년과 2024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문제의 본질은 과거 설계용역 문서가 아니라 2026년 신설학교 예산에 포함된 ESS 설치 예산 5억 원에 대한 정보 유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설계용역 과업지침서에 언급된 ESS 5억 원은 학교 신설 설계 과정의 참고사항일 뿐"이라며 "2026년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설 예산 280억 원 가운데 ESS 설치 예산 5억 원은 일반 예산서에 공개되지 않고 세입·세출 예산 사업명세서에만 기재된 내부 정보"라고 주장했다.
또 "설치 공고가 나간 이후에야 외부에 공개되는 사항임에도 올해 3분기 예정인 공식 공고 이전에 특정 태양광 업체 대표가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정보 유출 과정에서 교육감의 묵인이나 방조, 또는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측은 "행정 절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광수 후보가 설계용역 과업지침서를 근거로 의혹을 해명하려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도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태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