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경찰·민간 안전협의체 구성...취약지 CCTV 확대
실종·위기사건 공동대응...스마트 안전망 구축

제주에서 3개월여전 실종됐다 최근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 씨(37)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제주여행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실종·위기사건에 대한 관계기관 대응체계와 지역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과 경찰, 민간 등이 참여하는 안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해안가 등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해 24시간 관제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27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위성곤 지사 주재로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경찰·해경·소방·행정시와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자율방범대, 주민자치경찰대 등 민간 안전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실종·위기사건 대응과정을 살펴보고,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예방·대응 방안과 사건 발생 시 기관별 역할과 협조체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제주도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언제나 안전한 제주’를 비전으로 예방부터 발견·대응·회복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안전체계로 연결하는 제주형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도민과 함께 지키는 현장 안전망 △골든타임을 지키는 위기 공동대응 △인공지능(AI)으로 빈틈없는 스마트 안전망 △여행 전 과정이 안심되는 관광 안심망 △사고를 미리 막는 선제적 환경 안심망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 등 지역 민간 안전단체의 참여와 역할을 확대하고, 읍면동 안전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우리마을 지키기’ 순찰을 강화해 생활 주변 안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살핀다.
실종·위기사건 발생 시 도·경찰·소방·자치경찰·해경·행정시 등이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 매뉴얼을 제정해 신고부터 상황판단, 수색·구조, 인력·장비지원 등까지 기관별 역할과 보고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수색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드론·수색견·선박·인력·재난문자 등 관계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해안가·올레길·야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민관경 합동순찰도 강화한다.
현장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스마트 안전망도 강화한다.
올레길과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연안감시시스템 등 CCTV를 확충하고 24시간 관제를 강화한다. 공공CCTV 영상 보존기간을 현재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확대하고, 저장장치 용량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안전망도 강화한다.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 등 민간 안천 단체와 경찰이 함께하는 합동 순찰을 정례화하고 해안과 올레길, 야간 취약 지역 등 안전 취약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숙박·렌터카업체 등과 연계해 1인 관광객 실종·연락두절 시 신속한 신고·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관광지에서는 큐알(QR)을 활용한 긴급신고 안내와 위치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제주올레길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숙박시설·테마파크 등 관광시설의 안전관리 및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관광종사자에 대한 안전사고 대응교육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기관별 역할과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제주경찰청·자치경찰단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치경찰단은 취약지역 순찰과 민관 합동순찰, ‘보이는 자치경찰’ 활동을 확대해 도민·관광객의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
온라인 등에서 제기되는 안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신속·정확하게 알리고, 관련 정책과 개선사항도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제주 치안 관련 온라인 여론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언론·사회관계망(SNS)‧커뮤니티 등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안전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토론에서는 제주가 도농복합지역으로 수색 범위가 넓어 실종자 수색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만큼, 경찰과 도, 관계기관 및 민간 안전단체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의용소방대·자율방재단·자율방범대·주민자치경찰대 등은 지역 사정에 밝은 강점을 살려 취약지역 순찰과 위험요인 발굴, 수색 지원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인 실종자의 경우 아동이나 치매노인 등에 비해 제도적 대응체계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역할과 지원 절차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 매뉴얼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를 함께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위성곤 지사는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최근 실종사건을 계기로 기존 안전체계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물론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자율방범대 등 현장을 잘 아는 분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정확한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최근 사태로 인터넷 등에서 과거 올레길에서 발생한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이 다시 언급되며 제주관광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1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관광객으로)등록을 하거나, 보호 요청이 오게 되면 미리 관리해 나가겠다"며 "올레길의 경우 주민자치경찰대나 의용소방대 등과 도보순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일부 허위사실들이 확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실종 신고와 그에 대한 처리 절차가 무너닌 것인데, 제주의 안전문제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인플루언서나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된 내용을 분명히 좀 알리고, 그동안 사건의 절차에 대해서도 사실에 근거해서 알림으로써 제주가 안전함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