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동의' 여부 결심 주목...14일 본회의 촉각

나흘째 계수조정 작업을 진행해 온 예결위는 이날 밤 9시40분쯤 제7차 회의를 속개하고 세출부분에서 264억원을 삭감해 증액편성하는 것으로 수정한 예산안을 가결처리하고, 본회의로 회부했다.
제주도의회는 14일 오후 2시 제355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새해 예산안은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원만한 처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예결위는 이날까지 제주도와 증액예산 항목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자 의회 자체적인 조정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의결직전에야 최종 수정안을 건네받은 김용구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의회의 증액예산 항목에 대한)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이제부터 검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동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만 남게 됐다.
앞서 예결위는 당초 총 300여억원을 삭감해 700여개 항목에 걸쳐 증액하는 안을 제주도에 제시했으나, 제주도는 이중 300여개 항목의 경우 법정 기준경비가 초과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예결위는 당초 증액예산 규모를 264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증액항목도 500여건으로 재조정하고 그대로 의결절차를 밟았다.
이같은 조정 규모는 상임위원회에서 207억원을 손질했던 것보다 50여원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예년 본예산 삭감규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증액된 예산 상당부분이 사업성으로 분류되고 있고, 각 항목에 증액사유를 간략하게 적시한 점도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각 증액예산 항목 중 일부 사업 등은 적절성 논란도 적지않아, 본회의 예산안 표결에 앞서 원 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