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령골-경산 코발트광산-김천형무소 등 유해, 화장 후 지역별 합사
제주4.3유족들 "유해 봉환 영영 불가해질 것...철회해야"

정부가 한국전쟁시기 발생한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유해를 화장 후 지역별로 합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588억여원을 들여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및 평화공원을 건립해 △대전 골령골 사건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김천형무소 사건 등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들의 유해를 화장해 지역별로 합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발굴된 4000여구의 유해를 일일이 관리할 수 없어 일괄 화장해 합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유해에는 제주4.3 당시 육지 형무소 등으로 끌려간 4.3희생자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4.3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제주4.3희생자 고(故) 양천종씨로 확인돼 실종된지 75년 만인 지난해 12월 제주로 봉환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4.3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희생자 유해 봉환을 영영 가로막을 집단 화장 및 합사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유족회 임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고령의 유족들도 자리해 정부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유족회는 "최근 대전 골령골 학살지에 들어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에 전국 각 지역에서 발굴된 약 4000여구의 유해를 지역.사건별로 화장해 합사하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이 드러났다"며 "대전 골령골, 경산 코발트 광산, 김천 돌고개 등지에서 집단 학살된 유해들 중에는 7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애타게 고향땅을 그리워한 4·3희생자의 유해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유해를 찾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면서 전국을 헤매온 유족들에게 이번 계획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이대로라면 4·3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되더라도 정든 고향땅으로 모셔오는 길은 영영 가로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족회는 "4·3의 광풍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전국 각지의 형무소에 분산 수감된 4·3희생자는 수천 명에 달했다"며 "이들 중 다수는 한국전쟁 발발 후 이승만 정권의 명령에 따라 집단으로 총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발간된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대전 골령골 학살이 있었던 대전형무소,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총살당한 대구형무소, 김천형무소에서만 수백여 명의 4·3희생자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전국적으로 1800여명의 4·3수형인들은 기어코 제주 고향땅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참혹한 기록과 피맺힌 증언은 2023년 대전 골령골 발굴 유해의 4·3희생자 신원 확인 사례가 진실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위령시설에 모셔질 유해의 발굴 지역이 다를지라도, 발굴된 유해는 정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3희생자로 인정된 저희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형제자매들의 고귀한 육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와 대전 동구청이 추진하는 집단 화장 합사 계획은 행정 편의주의의 산물로,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회는 "위령시설에 모셔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모든 유해에 대한 집단 화장 및 합사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개별 화장과 봉안을 통해 4·3희생자의 신원 확인과 봉환을 책임지고 보장하라"라며 "4·3특별법에 따라 4·3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유해의 매장과 처리에 관한 법적 절차를 준수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위령시설 조성 계획을 공개하고, 관계된 모든 희생자의 유족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4·3희생자와 유족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라며 "진정한 과거사 문제 해결은 정부의 진심 어린 정책에서 출발한다. 억울하게 집단 학살돼 아직도 차가운 어둠속에 갇혀있는 저희 부모형제들의 소식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통한의 70여 년을 보내온 저희 유족들의 가슴에 더 이상 상처를 더하지 마라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4.3행불인유족회 양성홍 회장은 "저의 아버지도 대전 골령골에서 희생되신 것으로 추정돼 찾던 중 할아버지를 찾게되면서 모셔올 수 있었다"며 "다른 유족들도 저처럼 유해의 일부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부모님의 시신을 모셔오고 싶은데, 합사를 하게 되면 불가능해 진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화장해 합사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제대로 회의도 안하고 어르신임원들 쓸데없는 말 만하더니지금껏 뭘했는지
젊은유족뭐라하면 욕이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