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를 위한 여론조사를 추진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도의회 입법연구의 일환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 시기는 오는 7월로 계획하고 있으며, 1500만원을 들여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라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찬반 여부 및 사유 △장.단점 △고려해야 할 사항 △설치 구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번 조사를 제안한 이유로 "국내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산업 침체로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에 대해 도민인식으로 조사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사 결과를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도민토론회 기초자료 및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강 의원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두번 씩이나 도정질문을 통해 제안을 했지만, 도지사는 UAM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작 UAM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그러는 과정에서 제주관광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카에 대한)도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도민들의 실제적인 생각을 파악해 도정과 이야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1960년대부터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강 의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향을 물었으나, 오 지사는 도심항공교통(UAM) 추진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