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로' '합리적 대안' 약속 제주도정, 어떤 대안?
삼나무 숲 훼손 논란이 촉발되면서 전면 중단됐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동~송당) 확.포장 공사가 4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단 공사 재개방침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도정이 공사를 중지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원희룡 지사도 '생태도로'를 약속했던 만큼 이번 공사 재개 발표에서 제주도정에서 구상한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청 내부에서는 삼나무 숲길 환경성 훼손의 대안으로, 공사구간의 노선을 일부 우회하는 방식으로 조정하고, 도로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이곳에 나무를 식재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안의 내용이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강력히 반대하는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8월7일자로 전면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당초 삼나무 숲길 가로가 있는 비자림로 중 대천~송당 2.94km 구간을 왕복 4차로(폭 21m)로 확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총 2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공사기간은 2021년 6월까지 3년이다.
2013년 공사계획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2015년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이후 토지보상협의 및 도의회 예산심의 등을 거쳐 올해 8월 착공됐다.
문제는 이 도로구간의 삼나무 총 2160그루를 벌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 8월 2일부터 6일까지 915그루가 베어지는 등 대규모 벌채 사실이 알려지자 삼나무 숲길 훼손 논란은 순식간에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삼나무 숲길을 훼손하는 도로확장 공사를 중지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반대여론은 크게 확산됐는데, 이후 제주도정이 '생태도로' 및 '재검토' 약속을 하면서 논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공사 재개발표 시점에서 논란과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표출될지가 주목된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