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네랄음료 '제주용암수'의 국내출시 여부를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오리온측이, 아직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해 12월17일 용암해수 사업 사업계획서 보완요구를 받은 이후 제주도에 별다른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3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 공장을 준공한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주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오리온 용암수 공장 준공식 당일과 이튿날 제주도는 보도자료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리온의 용암수 국내시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도는 "국내시판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공급의무가 없다"며 "(체결된)공급계약 자체가 없으며 계약조건의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리온 측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왔으나, 오리온이 이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제품 생산용을 위해 공급받은 염지하수를 제품 국내 판매용에 이용하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용암해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17일 제주용암수 사업계획에 대해 제주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구체적인 국내출시에 대한 입장과 염지하수 사용량 등 내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오리온은 실무 선에서 제주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업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제주도는 지난 2일 오리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며 최후의 통첩을 한 상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지난 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대로 용암수 국내판매 기정사실화 하면 물 공급 중단하겠다"며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오리온과 협의 최종 마지노선에 대해 확답하지는 않았지만, 2월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오리온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리온의 입장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고, 그렇다고 오는 31일 사업계획서를 낸다면 2월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제출해야 한다"면서 "설 연후가 있기 때문에 17일까지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내용을 검토하고, 오리온과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희룡 지사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힌 만큼, 오리온 경영진도 어물쩡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했을 것이라 본다"며 오리온이 조속히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제주용암수 관계자는 "계속 협의를 하면서 사업계획에 대해 수정작업을 하는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제주도가 보낸 공문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명시돼 있는데, 일정에 맞춰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