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4.3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9일 국민의힘에서 4.3중앙위원으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4.3기념사업위는 "국민의힘은 국회 추천 4.3중앙위원으로 이승학 제주경찰 4·3유가족회 사무총장과 문수정 변호사(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를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2명이 4.3중앙위원으로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문 변호사와 관련해, "문 변호사의 경우 4·3에 대한 개인적 인식은 공개적으로 확인 할 수 없지만 극우적 성향을 대변하는 인사로 보인다"면서 "실제 언론 등에 공개된 문 변호사의 행적을 보면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활동,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및 즉각 석방 촉구 11인 청년변호사 기자회견 등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변호사가 참여하는 ‘한변’은 4·3기념관 전시금지 소송 등을 진행 한 바 있으며, 정부의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좌편향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승학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는 "이 사무총장이 4·3중앙위원으로 적절한가는 심각하게 의문이다"면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를 '4·3 사건의 진상을 진압과정에서의 인권문제로 왜곡 날조한 보고서'라고 주장했던 극우보수성격인 단체에 참여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무총장은 4·3 유족들이 국회 앞에서 4·3특별법 개정 촉구를 하는 동안 오히려 4·3특별법 개정안 반대활동을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번 4·3특별법 개정안을 처음부터 사실상 부정해 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배제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체제 이후 제주4·3에 대한 배보상 문제와 추가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면서 이 대표가 지난 6월 당대표 선거 시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4·3을 폄훼 왜곡하는 시도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배보상 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고, 추가적인 진상조사 등도 최대한 협조적으로 나서 도민들의 아픔을 덜어드리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러나 이번 극우적 성향의 국민의힘 4·3 중앙위원 추천을 보면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모두 허위로 돌아갈 판이다"면서 "민주당 보다 앞서는 4·3 행보가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 대표는 잘못된 4·3 중앙위원 추천을 철회하고 당 대표의 약속대로 4·3유족과 도민들의 아픔을 풀어 드릴 수 있는 인사로 새롭게 구성해 주시길 건의하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