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생아 수 전년比 9.7% 감소...인구 639명 '자연감소'
올해 2분기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이 0.8명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를 말하는데, 제주에선 채 1명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과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제주지역의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0.88명)에 비해 0.09명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래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
분기별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0년 4분기(0.91명)부터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도 0.80~0.97명으로 1명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사상 처음으로 0.8명선까지 무너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1990년대 1.8명대까지 기록했으나 2021년(0.95명)에 '0명대'로 떨어진 후,지난해 0.92명에 이어 3년째 1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70명으로 역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OECD평균은 2021년 기준 1.58명으로, 1명을 밑돌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출생아 수의 감소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1674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9.7% 줄었다.
2017년까지 연간 5000명을 넘던 출생아 수는 2020년(3989명)에 4000명 아래로 떨어진뒤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3000명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만혼 추세에 따라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첫째아 출산도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출산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1년전에 비해 0.2세 상승했다. 10년전(31.7)과 비교하면 1.8세 높아진 것이다.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년9개월로 1년전(2년2개월)보다 7개월 늦어졌다. 전국 평균 2.7년이 걸렸는데 제주지역은 전국 시도 중 세종시 다음으로 길었다.
지난해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출생 성비는 제주지역이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은 10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북(96.2명)과 11명이나 격차가 났다.
한편 2021년7월부터 시작된 제주지역의 인구 자연 감소는 24개월째 지속됐다. 6월에 254명이 태어나고 372명이 사망하면서 한달새 118명이 또 줄어 올해 상반기 자연감소 인구는 639명으로 불어났다. 작년 한해동안 감소폭(1204명)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