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우고 6년5개월 여만에 제주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톤)가 일본으로 가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제주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출항지인 상하이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중국관광객 660여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블루드림스타호가 애초 일본으로 가려던 계획을 급히 변경, 제주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관광일정을 마친 후 이날 오후 10시께 일본 나가사키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에따라 블루드림스타호를 타고 온 관광객들은 내일(9월1일) 오전 9시부터 제주에서 관광을 재개한뒤 오후5시께 당초 예정했던 일본이 아닌 출항지인 상하이로 향할 예정이다.
블루드림스타호의 갑작스런 일정 변경 이유에 대해 선사측은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영향을 들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에 따른 반일감정과 무관치 않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이날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10여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용두암과 도두무지개 해안도로, 한라수목원 야시장 등을 둘러보고 면세점 쇼핑을 즐겼다.
중국발 크루즈가 국내에 입항한 건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이날 제주에 온 게 처음이다.
제주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120만명(507회)를 넘기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방한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급격히 줄었고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며 중국발 크루즈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블루드림스타호를 시작으로 중국발 크루즈의 제주 기항은 앞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9월에만 상하이와 텐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9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으로 들어오는 등 연말까지 중국발 크루즈 47척이 제주에 기항할 예정이다. 크루즈선을 통해 1만5000명~2만명의 중국단체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제주도에 기항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가 지난 18일까지 264척에 이르고, 이를 통해 약 9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