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순유출 1678명..."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

올해 1분기 제주지역의 생산.소비 지표가 동반 감소했다. 전 분기보다 낙폭은 줄였지만 하락세가 길어지는 흐름이다. 건설수주액은 1년 전보다 절반가까이 쪼그라드는 등 건설 경기 불황의 골은 더 깊어지는 추세다.
수출과 지표 물가, 고용은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내수 부진과 인구유출 등이 지속되며 경제지표 대부분이 여전히 뒷걸음질이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2024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역의 산업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7% 감소했다. 작년 3분기 -2.4%, 4분기 -6.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3.0% 줄었다. 작년 2분기(-1.3%)부터 시작된 감소 흐름이 1년째다. 정보통신(-32.2%), 도소매(-5.8%), 전문.과학.기술(-13.6%) 등의 생산 감소가 서비스업 생산 지표를 끌어내렸다.
소비 지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하며 4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다만, 작년 2분기 -6.5%, 3분기 -7.2%, 4분기 -2.9% 등 낙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대형마트(3.3%↑)와 면세점(22.7%↑) 판매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슈퍼.잡화.편의점 판매액(-2.8%)은 7개 분기 연속 줄었고, 전문소매점(-9.8%)도 4개 분기째 내림세가 지속되는 등 등 소비 회복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 수주액도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분기 건설수주액은 19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토목 공사 수주액(69.4%↑)이 3개 분기만에 증가했지만, 건축이 65.5% 급감했다. 공공(-26.0%), 민간(-49.8%) 발주 가릴것 없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한 흐름은 내수부진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구 유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제주에서는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1678명이 순유출됐다. 석 달 동안 순유출 인구가 작년 한해 수준(1687명)과 맞먹는다.
순유출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955명으로 56.6%를 차지한다. 10대도 506명(30.1%)이다. 40대(-130명), 60세이상(-55명), 30대(-29명), 50대(-8명) 등 인구 유출은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20대의 '탈제주'추세와 달리 30대 이상은 전입인구의 감소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30~40대는 물론이고, 제주살이 이주 열풍의 중심에 섰던 50대 이상에서도 유입 인구가 계속 줄고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제주지역 인구 유입및 유출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30~40대순유입 인구는 452명으로,직전 5년(2018~2022년) 평균치(3183명)보다 2731명이 감소했다. 전입인구(1만987명)가 직전 5년 평균(1만3943명)보다 2956명 줄어든 탓이다.
30~40대의 전입 감소와 맞물려 10대 이하 연령층도 전입인구가 1500명 넘게 줄었다. 50대와 60대도 전입자 감소로 순유입 감소폭이 각각 495명, 385명에 달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40대 이하 연령층의 순유출은 노동인구 감소, 소비위축, 생산성 하락,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회복이 더딘 와중에 수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1분기 제주지역 수출은 475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작년 3분기(18.8%↑), 4분기(28.2%)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지표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이지만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8.3%로 전 분기(15.8%)보다 상승폭을 더 키워 먹거리 체감 물가는 더 높게 느껴진다.
고용률은 69.1%로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다만, 연령별 고용률 증감을 보면, 30대(83.7%)는 1.6%p, 40(86.7%)는 3.1%p, 50대(84.5%)는 3.4%p 상승했지만 20대(63.7%)는 1.9%p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8만2000명 늘어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업률은 2.6%로 전년동기 대비 0.1%p 하락했다. 15~29세 실업률은 5.7%다. 실업자 수는 10만6000명으로 400명 줄었다.<헤드라인제주>

입력2024.05.13. 오후
제주는 바가지 천국.일본으로 가자